-7일 성남 국군 수도병원에서의 기자회견 모습


그들에게 사죄합니다.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저를 포함한 수많은 국민에게 질타를 받았던 그들.

비겁하게 변명을 하자면, 언론의 잘못된 보도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것 조차도 그들에게는 죄를 짓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전우를 구하지 못하고 돌아온 수병들입니다.

누구보다도 힘들었을 당사자들인데, 그들에게 전 보이지 않는 칼을 휘두른 셈입니다.

항상 조심해야 하는것이 말임을 오늘 또 한번 깨닫습니다.

TOD영상의 추가화면.

그 화면을 보고 난 후, 전 제 글이 얼마나 큰 잘못이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결과를 확인하기 전에 섣불리 내뱉지 말것."

오늘 또 이렇게 인생에서 소중한 것을 배웠습니다.


최원일 함장님.

전 당신이 한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나와보니 함미가 보이지 않더라는 그 말.

부함장과 함께 먼저 구명 보트를 탔다는 기사.

그런것들이 모여 함장님을 불신하게 되었습니다.

큰 상저를 주는 공격에 동참한 일. 사죄 드립니다.


성숙한 국민의 자세라는 것이 아직은 생소하기만 합니다.

나름 성숙했다고 생각하며 살았던 저였지만,

아직도 부족한가 봅니다.

종잇장처럼 얇디 얇은 귀를 가진 사람마냥,

무턱대고 판단하고, 그에 더할수 있는 기사만 머리속에 담아두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 집니다.

이번 천안함 침몰로,
 
대한민국과 대한국민 모두가 한층 더 성숙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Posted by JHoo.

772함 수병(水兵)은 귀환(歸還)하라 

772 함(艦) 나와라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린다.         

칠흑(漆黑)의 어두움도
서해(西海)의 그 어떤 급류(急流)도 
당신들의 귀환을 막을 수 없다
작전지역(作戰地域)에 남아있는 772함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772 함 나와라.
가스터어빈실 서승원 하사 대답하라.
디젤엔진실  장진선 하사 응답하라.

그대 임무 이미 종료되었으니
이 밤이 다가기 전에 귀대(歸隊)하라.


772함 나와라.

유도조정실 안경환 중사 나오라.
보수공작실 박경수 중사 대답하라.
후타실 이용상 병장 응답하라.

거치른 물살 헤치고 바다위로 부상(浮上)하라.
온 힘을 다하며 우리 곁으로 돌아오라.

772함 나와라.

기관조정실 장철희 이병  대답하라.
사병식당  이창기 원사 응답하라.

우리가 내려간다.
SSU팀이 내려 갈 때 까지 버티고 견디라.

772함 수병은 응답하라.
호명하는 수병은 즉시 대답하기 바란다.

남기훈 상사, 신선준 중사, 김종헌 중사, 박보람 하사,  이상민 병장,  김선명 상병,  
강태민 일병, 심영빈 하사, 조정규 하사, 정태준 이병,  박정훈 상병,  임재엽 하사,  
조지훈 일병, 김동진 하사, 정종율 중사, 김태석 중사  최한권 상사,  박성균 하사,  
서대호 하사, 방일민 하사, 박석원 중사, 이상민 병장,  차균석 하사,  정범구 상병,  
이상준 하사, 강현구 병장, 이상희 병장, 이재민 병장,  안동엽 상병,  나현민 일병,  
조진영 하사, 문영욱 하사, 손수민 하사, 김선호 일병, 민평기 중사,   강준    중사, 
최정환 중사, 김경수 중사, 문규석 중사.

호명된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전선(戰線)의 초계(哨戒)는 이제 전우(戰友)들에게 맡기고
오로지 살아서 귀환하라.
이것이 그대들에게 대한민국이 부여한 마지막 명령(命令)이다.


대한민국을 보우(保佑)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아직도 작전지역에 남아 있는
우리 772함 수병을 구원(救援)하소서

우리 마흔 여섯 명의 대한(大韓)의 아들들을
차가운 해저(海底)에 외롭게 두지 마시고
온 국민이 기다리는 따뜻한 집으로 생환(生還)시켜 주소서 
부디 그렇게 해 주소서.



3월 29일 해군 홈페이지 자유 게시판에 해군 전우로 알려진 김덕규씨가 올리신 기도문의 전문입니다.

지난 밤, 실종자 가족분들은 더이상의 희생은 보고 싶지 않으시다며,

실종자 수색작업을 중단해 달라고 군에 요청하셨습니다.

이에 군은 선체 인양작업에 촛점을 맞추고 수색작업을 병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기도문은 현실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한 현 상황에서

온 국민의 애절한 마음을 그대로 담은 기도문입니다.

오늘 또 한번 이렇게 눈물을 흘립니다.


故 한주호 준위님, 故 남기훈 상사님 의 명복을 빕니다.
Posted by JHoo.

故 한주호 준위님의 명복을 빕니다.
(사진은 사고 전날인 29일 동료들과 함께 성인봉함에 서계신 모습입니다.)
-출처 : OhMyNews

3월을 참으로 잔인한 달인듯 하다.
벌써 뉴스에서 몇번째 사망소식을 접하는지 모르겠다.

-농림수산부 직원 8명 전원 사망.
-천안함 침몰, 실종자 46명.
-최진영씨의 자살소식.

그리고 오늘 또 버스가 전복되어 몇명이 사망하였다는 뉴스가 보이던데,
이제 진절머리가 나서 그런지 뉴스 머릿말만 보고 말았다.


대한민국의 위기대처 능력에 정말로 한숨밖에 나오질 않는다.
도대체가 이해할수 없는 현장 장비 지원과 잠수장비 상태..

솔직히 난 40m를 들어갈려면 우주복을 입어야 하는지 몰랐다.

근데 무슨 자랑이라고
"현재 안전규정을 위반하면서 작업을 진행중"
이라고 말씀들 하시는지.

심해 잠수 장비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3~4일이 걸린다...

현장까지 3~4일만에 도착하는 장비에 과연 구조장비라는 수식어를 가져다 붙이는게 맞는지 의문이다.
그건 구조장비가 아니라 그냥 심해 장비가 아닌가.
모름지기 도구와 장비는 필요할 때 써야 제 역할을 다하는것이 아닌가.



챔버역시 도저히 납득하고 이해하고 용납할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잠수부가 200명 가량 되는데 2인용 챔버 달랑 한대라니 -_-

그럼 지금까지 정부와 군은 잠수부들에게

"들어가서 죽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일단 들어가서 작업좀 해봐바"

라고 말하며 잠수부들의 등을 떠민것과 무슨 차이가 있나.

군대는 모든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놓고 있어야 한다고 어느 군 관계자분이 말했다.
과연 지금의 사고 현장을 지휘하는 모습이 모든 대비책을 세워서 지휘하는 모습인지 의문스럽다.

한미합동훈련을 위해 인근에 있던 미군의 살보함에 우리군보다 성능이 좋은 챔버가 있었음에도
지원요청이 늦었다는 기사.

평택함에 1대, 청해진함에 3대의 챔버가 있지만 모두 고장나 수리에만 3개월이 걸린다는 기사.

이런 기사들을 보며 앞으로 어떤 대한민국의 부모님들이 마음놓고 아들들을 군대에 보내실 수 있겠나.

이번일로 정부나 군이나 느낀바가 많을것이다.
안전장비가 필수인 구조요원에게 상황에 맞지 않는 장비를 지급하고 구조활동을 하라는 지금의 추태를
앞으로 더이상 반복하지 않았으면 한다.

실종자를 구하기 위해 또다른 희생자를 만들어내는,
그리고는 희생자에게 그는 대한민국의 훌륭한 군인이었다고,
죽고나서 그런 대우를 해주면 뭐해.
남은 그분들의 가족들에게 그런 말들이 위안이 될것이라고 생각하는건가..

대통령님.
제발... 상식적으로 좀 나라를 이끌어 가주세요.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혼자만의 생각으로 이일 저일 벌리지만 마시고,
국민들이 납득할수 있게,
지지해드릴 수 있게 좀 행동 하시란 말입니다.


Posted by JHoo.
천안함이 침몰한지 닷새가 지났다.

이론상의 생존가능시간인 69시간은 이미 훌쩍 넘어버렸다.


지금 이시각에도 함미에 구멍을 뚫어 구조작업을 하려는 해군의 작전이 진행중이다.


난 이번 구조작전의 진행속도를 이해할 수 가 없다.

46명의 생명은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왜이리 장비를 아끼는것인가.

시계도 좋지 않다는 사고지역에서 왜 사고지역 바닥을 일일이 긁으며 수색을 한것인가.

민간 어선이 레이더로 함미를 발견했다는 기사.

기뢰 제거함이 도착하자마자 함미를 발견했다는 기사.

그 기뢰 제거함이 사고발생 10시간 후에나 출항했다는 기사.

아무리 기뢰제거함이 항시 전투태세를 유지한 상태로 대기중인게 아니라고는 하지만,

46명이 실종된 사고에 투입되는 기뢰제거함의 출항 준비를 10시간동안이나 해야 한 이유는 뭐였을까.


지금 천안함 침몰이 사고가 아닌 북한의 공격으로 인한 사고라고 가정해 본다면,

우리 군의 대응속도와 방식은 결과를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대통령 선거때 왜 군필자가 후보 자격이 있는지 이제야 확실하게 알것같다.


광양함, 독도함, 기뢰제거함, 해상크레인 2200t 이상급 2~3대.

현재 사고해역에 나가있는 장비들을 한번의 출동명령으로 동시 출항 시켰다면,

생존자들의 구조확률을 훨씬 높힐수 있었을것이다.


사고당시의 폭발로 함미부분에 있던 실종자들은 어쩌면 그자리에서 숨을 거두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발견된 시신도 없을뿐더러,

우리가 이토록 간절히 생존자의 소식을 기다리는건,

"희망"이라는 끈을 차마 놓을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시각 2010.03.30  11:05

사고현장은 조류가 가장 빠른날이고 선체가 뻘에 박혀있어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있다.

새벽2시부터 계속된 구조작업은 현재 선채에 구멍을 뚫어 진입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하려 하고있다.

SSU / UDT 대원분들과 민간 잠수부분들은 생사를 건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저체온증과 호흡 곤란을 겪으면서도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발 힘내주세요.

Posted by JHoo.

26일 오후 9시 45분경 해군의 초계함 천안함이 백령도 인근에 침몰했다.

초계함이란, 적의 고속공격에 대한 경계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이다.


사고직후 TV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속보가 쏟아져 나왔으나,

보도내용은 제각각 이었다.

가장 의구심이 드는 대목은 함정의 침몰 속도.

탈출해 돌아오신 천안함 함장님의 말씀은,

"폭발음이 들리고 1초만에 선미가 보이지 않았으며 배가 가라 앉았다"

라고 말씀하셨다. 1초만에 어떻게 선미를 확인하셨는지 불가사의한 일이다.

하지만 사고 50분후인 10시 40분경에 사고 해역에 도착해

실질적으로 56명의 생존자를 구조한것으로 알려진 해경의 말은 다르다.

해경이 도착했을당시,

"부상자를 포함해 천안함의 승조원들이 대부분 함교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침착한 분위기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었다 "

라고 말했다.

어느쪽이 맞을까.

난 해경의 말에 더 신뢰가 간다.


이번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해군은 대한민국의 어머니 아버지들에게 신뢰를 잃었다.

어느분은 해군의 초동조치가 비교적 완벽이라고 하셨지만,

어딜봐서 완벽했다는지 물어보고싶다.

1200t급의 천안함이 침몰했는데, 설령 반으로 갈라졌다고 해도 한쪽이 500~700t이라는 말이고,

실종자가 46명이나 되는데, 달랑 구난함 한척 보낸다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가..

그리고 왜 구난함들을 띄엄띄엄 현장으로 보내 혹시 살아있었을지도 모를 생존자들의 시간을 잡아 먹었나..

처음부터 사이드 스캔 소나 ( 초음파를 이용한 수중에서 측방을 확인할수 있는 장비 )를 이용했다면

반파된 천안함의 위치를 더 빨리 알아낼 수 있지 않았을까..

어선 탐지기로 선미를 찾다니.... 이런 말도 안되는..


천안함 함장님이 하신 말씀중에 이런 말씀이 있다.

"지휘관에게는 보고의 임무가 있다. 그래서 먼저 탈출했다."


제가 있던 육군 부대에서 제가 배운 보고 절차 요령엔 이런게 있었습니다.

보고의 절차에는 선보고 후조치, 그리고 선조치 후보고가 있다.

말그대로 상황판단 여하에 따라, 보고후에 지휘소에서 명령하달을 받아 임무를 수행하는 '선보고 후조치',

그리고 급박한 상황에서 보고보다 조치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판단될때 적용되는 선조치 후보고 가 있었습니다.

함정이 침몰하는 급박한 상황이었는데 보고가 우선이라니요....

그런 상황이면 선조치 후보고가 이루어졌어야 하지 않았나요.

제가 군대에서 잘못 배우고 나온것입니까?

해군의 보고 체계는 육군과 다른 것입니까?

숨겨진 진실이 있는 것입니까?

그것도 아니라면 변명으로 하신 말씀이십니까.


104명이라는 인원을 통솔하는 자가, 침몰하는 자신의 배를 버리면서,

생사여부 확인조차 안해본 46명을 뒤로한채 구명정에 옮겨 탔다는점,

이 부분만 보더라도 함장님은 이미 자격 미달이 되는것입니다.


그 어떤 이유를 대어도 피해가시기 어려울 것입니다.

함장님은 군인으로써 가장 중요한 "전우애"라는 것을 바다에 버리고 오셨습니다.


이런 비난성 글들이 잘못된 사실일수도 있다.

허나 이런 비난성 글들이 떠도는 이유가 언론의 일치하지 않는 방송과

구조 참가자들의 엇갈린 증언, 해군과 해경의 상반된 의견등이 원인이다.

정부는 진실을 국민들에게 알리도록 해야한다.



현재 시각 2010-03-29   20:59

아직까지도 발견된 함미에서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생존자의 소식이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때 저도 나라를 지키던 군인이었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천안함 승조원분들이 부디 살아계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Posted by JH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