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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천안함 침몰] 772함 수병들의 마지막 명령

by JHoo. 2010. 4. 4.

772함 수병(水兵)은 귀환(歸還)하라 

772 함(艦) 나와라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린다.         

칠흑(漆黑)의 어두움도
서해(西海)의 그 어떤 급류(急流)도 
당신들의 귀환을 막을 수 없다
작전지역(作戰地域)에 남아있는 772함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772 함 나와라.
가스터어빈실 서승원 하사 대답하라.
디젤엔진실  장진선 하사 응답하라.

그대 임무 이미 종료되었으니
이 밤이 다가기 전에 귀대(歸隊)하라.


772함 나와라.

유도조정실 안경환 중사 나오라.
보수공작실 박경수 중사 대답하라.
후타실 이용상 병장 응답하라.

거치른 물살 헤치고 바다위로 부상(浮上)하라.
온 힘을 다하며 우리 곁으로 돌아오라.

772함 나와라.

기관조정실 장철희 이병  대답하라.
사병식당  이창기 원사 응답하라.

우리가 내려간다.
SSU팀이 내려 갈 때 까지 버티고 견디라.

772함 수병은 응답하라.
호명하는 수병은 즉시 대답하기 바란다.

남기훈 상사, 신선준 중사, 김종헌 중사, 박보람 하사,  이상민 병장,  김선명 상병,  
강태민 일병, 심영빈 하사, 조정규 하사, 정태준 이병,  박정훈 상병,  임재엽 하사,  
조지훈 일병, 김동진 하사, 정종율 중사, 김태석 중사  최한권 상사,  박성균 하사,  
서대호 하사, 방일민 하사, 박석원 중사, 이상민 병장,  차균석 하사,  정범구 상병,  
이상준 하사, 강현구 병장, 이상희 병장, 이재민 병장,  안동엽 상병,  나현민 일병,  
조진영 하사, 문영욱 하사, 손수민 하사, 김선호 일병, 민평기 중사,   강준    중사, 
최정환 중사, 김경수 중사, 문규석 중사.

호명된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전선(戰線)의 초계(哨戒)는 이제 전우(戰友)들에게 맡기고
오로지 살아서 귀환하라.
이것이 그대들에게 대한민국이 부여한 마지막 명령(命令)이다.


대한민국을 보우(保佑)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아직도 작전지역에 남아 있는
우리 772함 수병을 구원(救援)하소서

우리 마흔 여섯 명의 대한(大韓)의 아들들을
차가운 해저(海底)에 외롭게 두지 마시고
온 국민이 기다리는 따뜻한 집으로 생환(生還)시켜 주소서 
부디 그렇게 해 주소서.



3월 29일 해군 홈페이지 자유 게시판에 해군 전우로 알려진 김덕규씨가 올리신 기도문의 전문입니다.

지난 밤, 실종자 가족분들은 더이상의 희생은 보고 싶지 않으시다며,

실종자 수색작업을 중단해 달라고 군에 요청하셨습니다.

이에 군은 선체 인양작업에 촛점을 맞추고 수색작업을 병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기도문은 현실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한 현 상황에서

온 국민의 애절한 마음을 그대로 담은 기도문입니다.

오늘 또 한번 이렇게 눈물을 흘립니다.


故 한주호 준위님, 故 남기훈 상사님 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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