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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야 Story/Diary

참으로 부지런하신 단속 요원님들.

by JHoo. 2010. 10. 7.

내가 사는 동네는 벗어날래야 벗어날수가 없는. 어쩌면 평생동안 갇혀 살아야 할지도 모를 초량 6동이다.

이동네는 산복도로의 동네 답게 주차 공간이 없다.

그래. 모자라다기 보다 없다고 하는게 어쩌면 맞을지도 모른다.

세대수 보다 턱없이 부족한 주거지 전용 주차장.

공영 주차장도 만차 상태고 돈내고 주차장에 집어넣고 싶어도, 집어넣을 주차장이 없다.

산복도로엔 그렇다. 아니 그런줄 알고 있었다.

열악한 주차공간 때문에 단속도 아침시간대엔 잘 안하는줄 알았다.

이번 구청장이 바뀐후부터 단속이 심해졌음을 느낀다.

8시 10분쯤 학교 휴학원을 제출하러 나왔더니, 아침 7시 48분에 단속이 되었다.

참 할말도 없었다.

이 양반들은 당췌 몇시에 출근하나 싶었다.

그래도 사진은 이쁘게 잘 찍어놨네.


우리 동네에 주차 시설문제로 인한 민원은 몇년째 제기되고 있지만, 구청에선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근처 초등학교의 주차장을 공영 주차장화 해줄법도 한데,

근처 초등학교의 주차장을 누군가에게 팔았다는 소문도 있고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의 모교인 동일 초등학교는 이번에 중앙 초등학교와 합치면서 동일 중앙 초등학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번에 공사를 하면서 주차장을 크게 만든것으로 안다.

이 주차장만 공영 주차장화 한다면 걸어서 대략 10~15분 거리인 학교에 주차할 용의는 충분히 있다.

평일 하루라도 집에 있는 날이면, 차를 어디다 세워둬야 할지 불안해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겠다.


단속되기 전날, 항상 내가 세워두던 자리와 근처에 모두 차들이 들어서 있었다.

단속되었던 이자리도 사람들이 평소 주차하는 자리라 아무 생각없이 주차했더니,

10월 첫날부터 참 일찍이도 출근하셔서 단속 나와 딱지 끊어두고 가셨다.


그래. 불법 주차 인정한다.

최대한 차량 통행에 피해 없게끔 주차했는데 그것마저도 불편했다면 죄송하다.

근데 왜 내 뒤에 차는 단속 안했는데....


과태료. 까짓꺼 내준다.

내면 어디다가 쓰는지 모르겠지만, 내라고 하니까 내준다.


불법 주차 인정하고, 과태료 내줄테니까 주차장좀 만들어 달라고.

그동안 걷은 불법주차 과태료는 걷어서 죄다 어디다 썻는지 알수가 없네.

사람들이 불법 주차 안하게 주차장을 만들어 주던가, 주차지역 없으니 차 사지 말라고 하던가,

주차지역 없으니 단속 시간이라도 좀 풀어주던가.

이도 저도 아니고, 그저 주차 딱지만 츄 끊고 댕긴다.

4일전 동구청 홈페이지에 올려뒀던 민원은 아직도 답변이 없다.

저 시간에 단속하는것 처럼 답변도 달아줘야지 일관성 있다고 칭찬이라도 해주지.

비슷한 질문의 답변을 보니 200평 이상의 부지가 나와야 공영 주차장 설립이 가능하며,

공사비용도 책정 받아야 되고 불법 주차로 인한 단속 요구 민원도 많으니 이점 양해해 달라는 뭐 그런 답변.

웃음밖에 안나오는 답변이다.

주차지역 문제 제기 된게 모르긴 몰라도 10년은 넘었지 싶다.

부지 200평 확보.

구청에선 지역 조사 안하나봐. 초량 6동에 200평 이상의 부지 나올데가 어디있남.

정 안되면 구봉산 산책로 입구에 공영 주차장이라도 만들던가.

거긴 또 공사장비랑 차량 들락날락 하기 힘들어서 어렵다고 할건가.?

그러면서 그쪽에 도로는 우애 닦았나 몰라.


ㅇ ㅏ ... 아무튼.

내가 더러워서라도 이 지날맞은 동구.

떠나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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