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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야 Story/Diary23

자퇴원을 제출 했습니다. 2010년 3월 2일. 한국 폴리텍 부산 캠퍼스에 1학년으로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한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학교 생활이었지만, 기왕 시작한것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으로 나름 학교엔 꾸준히 나갔습니다. 하지만 2학기가 되면서, 점점 불투명하게만 보이는 미래와 금전적인 압박에 자퇴를 써버렸습니다. "꼴랑 2년 댕기는것도 못다니냐. 나같으면 차라리 휴학을 하겠다" 라고 말씀하실분들이 계실지 몰라 미리 말씀드립니다만, 제 인생은 제 인생이고 이 글을 읽으시는 리더분의 인생은 리더분의 인생입니다. 남의 '표준' 적인 결정에 제 의견을 부합시키기는 싫습니다. 몇주간 심각하게 고민도 해보았고 여러번 신중하게 생각한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처음엔 어머니의 건강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것이 보여, 휴학을 했습니다. '지.. 2010. 10. 7.
연애의 목적 여러분들에겐 연애란 무엇입니까? 누군가에겐 연애란 자기 만족이고, 누군가에겐 연애란 남들도 하니까. 누군가에겐 연애란 그냥 상대방이 좋으니까. 누군가에겐 연애가 재미삼아 하는것일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연애란 결혼을위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저에게 연애란 무엇일까요? 홀로 지낸지 5년이 넘어갑니다. 마지막 헤어질 그 당시에 전 너무나도 아팠고, 그 2년간의 만남과 아픔으로 인해, 저는 이성과 연애와 사랑을 모두 알았다고 건방을 떠며, 어리디 어린 나이에 결혼할 상대가 아니면 더이상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혼자라는 편안함에 심취해 있는, 20대가 기울어 버린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전 그렇습니다. 마지막 헤어짐을 불러온 제 부족함들을 전 아직 다 메우지 못했습니다. 외.. 2010. 5. 1.
역시 사람은. 역시 사람은 이상하다. 누군가가 자신의 뜻대로 해주지 않는다면, 누군가를 자신이 원하는대로 만들지 못한다면, 부정이라는 안경을 쓰고서 세상을 바라보며 여기저기 자학하기 시작한다. "역시 뭐뭐는 이래이래 저래저래 이렇군, 그렇군." "역시 그런 사람이었군." 기타 등등. 이런 말들중에 자신의 잘못을 언급하는 말은 눈씻고 찾아봐야 겨우 보일똥 말똥. 자신의 잘못들은 온갖 아름답고 멋진 단어들을 총 동원해 포장해대기 시작하지. 과거 자신이 무슨말을 했는지도 망각한 채 말이다. 그래. 느꼈다면 그것이 답이다. 반복만 하지 않으면 된다. 또 어느 순간 와르르 무너지지 않으면 된다. 추억은 추억으로 묻어둘때가 가장 아름다운 법이다. 문득문득 떠오른 감정에 추억을 내버려두기 힘든것 또한 사실이긴 하지만, 그걸 참아내.. 2010. 3. 9.
KGB 바이러스 어제 문득 울리는 나의 전화기. 덕팔이였다. 나중에 나오래. 대략 9시가 되어서 간이역으로 갔더니 이제 막 도착한듯 상이 차려지고 있었다. 영자, 덕팔, 진영. 먼저 간단하게 우동 두그릇 비워주시고, 오삼불고기에 밥비벼 든든하게 잡솨주셨다. 술집에 밥먹으러 간 셈이지. ㅎ 그렇게 시작된 그날의 술자리. 참 다양하게도 마셨다. 소주-소주-막걸리-맥주-맥주. 빨간색 KGB만 마시면 유쾌해지는 사람이 있다. 모른다. 왜 웃는지. 모른다. 누구보고 웃는지. 첨엔 심히 당혹스럽더니. 슬 적응이 되어가나보다. 희안하게 저 빨간색 KGB만 마시면 그렇게 웃어댄다. 내가 네이뇬과 동조해 그 원인을 꼭 밝혀주겠노라며 저 술병을 들고 왔지만. 자고일어나니 왜 들고왔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ㅎ 조용히 창고로 보내드리자. 2010.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