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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천안함 침몰] 그 생존자들에게 사죄합니다.

by JHoo. 2010. 4. 8.

-7일 성남 국군 수도병원에서의 기자회견 모습


그들에게 사죄합니다.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저를 포함한 수많은 국민에게 질타를 받았던 그들.

비겁하게 변명을 하자면, 언론의 잘못된 보도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것 조차도 그들에게는 죄를 짓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전우를 구하지 못하고 돌아온 수병들입니다.

누구보다도 힘들었을 당사자들인데, 그들에게 전 보이지 않는 칼을 휘두른 셈입니다.

항상 조심해야 하는것이 말임을 오늘 또 한번 깨닫습니다.

TOD영상의 추가화면.

그 화면을 보고 난 후, 전 제 글이 얼마나 큰 잘못이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결과를 확인하기 전에 섣불리 내뱉지 말것."

오늘 또 이렇게 인생에서 소중한 것을 배웠습니다.


최원일 함장님.

전 당신이 한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나와보니 함미가 보이지 않더라는 그 말.

부함장과 함께 먼저 구명 보트를 탔다는 기사.

그런것들이 모여 함장님을 불신하게 되었습니다.

큰 상저를 주는 공격에 동참한 일. 사죄 드립니다.


성숙한 국민의 자세라는 것이 아직은 생소하기만 합니다.

나름 성숙했다고 생각하며 살았던 저였지만,

아직도 부족한가 봅니다.

종잇장처럼 얇디 얇은 귀를 가진 사람마냥,

무턱대고 판단하고, 그에 더할수 있는 기사만 머리속에 담아두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 집니다.

이번 천안함 침몰로,
 
대한민국과 대한국민 모두가 한층 더 성숙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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