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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해군초계함 천안함의 침몰, 해군이 잃은것과 함장이 버린것.

by JHoo. 2010. 3. 29.

26일 오후 9시 45분경 해군의 초계함 천안함이 백령도 인근에 침몰했다.

초계함이란, 적의 고속공격에 대한 경계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이다.


사고직후 TV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속보가 쏟아져 나왔으나,

보도내용은 제각각 이었다.

가장 의구심이 드는 대목은 함정의 침몰 속도.

탈출해 돌아오신 천안함 함장님의 말씀은,

"폭발음이 들리고 1초만에 선미가 보이지 않았으며 배가 가라 앉았다"

라고 말씀하셨다. 1초만에 어떻게 선미를 확인하셨는지 불가사의한 일이다.

하지만 사고 50분후인 10시 40분경에 사고 해역에 도착해

실질적으로 56명의 생존자를 구조한것으로 알려진 해경의 말은 다르다.

해경이 도착했을당시,

"부상자를 포함해 천안함의 승조원들이 대부분 함교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침착한 분위기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었다 "

라고 말했다.

어느쪽이 맞을까.

난 해경의 말에 더 신뢰가 간다.


이번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해군은 대한민국의 어머니 아버지들에게 신뢰를 잃었다.

어느분은 해군의 초동조치가 비교적 완벽이라고 하셨지만,

어딜봐서 완벽했다는지 물어보고싶다.

1200t급의 천안함이 침몰했는데, 설령 반으로 갈라졌다고 해도 한쪽이 500~700t이라는 말이고,

실종자가 46명이나 되는데, 달랑 구난함 한척 보낸다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가..

그리고 왜 구난함들을 띄엄띄엄 현장으로 보내 혹시 살아있었을지도 모를 생존자들의 시간을 잡아 먹었나..

처음부터 사이드 스캔 소나 ( 초음파를 이용한 수중에서 측방을 확인할수 있는 장비 )를 이용했다면

반파된 천안함의 위치를 더 빨리 알아낼 수 있지 않았을까..

어선 탐지기로 선미를 찾다니.... 이런 말도 안되는..


천안함 함장님이 하신 말씀중에 이런 말씀이 있다.

"지휘관에게는 보고의 임무가 있다. 그래서 먼저 탈출했다."


제가 있던 육군 부대에서 제가 배운 보고 절차 요령엔 이런게 있었습니다.

보고의 절차에는 선보고 후조치, 그리고 선조치 후보고가 있다.

말그대로 상황판단 여하에 따라, 보고후에 지휘소에서 명령하달을 받아 임무를 수행하는 '선보고 후조치',

그리고 급박한 상황에서 보고보다 조치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판단될때 적용되는 선조치 후보고 가 있었습니다.

함정이 침몰하는 급박한 상황이었는데 보고가 우선이라니요....

그런 상황이면 선조치 후보고가 이루어졌어야 하지 않았나요.

제가 군대에서 잘못 배우고 나온것입니까?

해군의 보고 체계는 육군과 다른 것입니까?

숨겨진 진실이 있는 것입니까?

그것도 아니라면 변명으로 하신 말씀이십니까.


104명이라는 인원을 통솔하는 자가, 침몰하는 자신의 배를 버리면서,

생사여부 확인조차 안해본 46명을 뒤로한채 구명정에 옮겨 탔다는점,

이 부분만 보더라도 함장님은 이미 자격 미달이 되는것입니다.


그 어떤 이유를 대어도 피해가시기 어려울 것입니다.

함장님은 군인으로써 가장 중요한 "전우애"라는 것을 바다에 버리고 오셨습니다.


이런 비난성 글들이 잘못된 사실일수도 있다.

허나 이런 비난성 글들이 떠도는 이유가 언론의 일치하지 않는 방송과

구조 참가자들의 엇갈린 증언, 해군과 해경의 상반된 의견등이 원인이다.

정부는 진실을 국민들에게 알리도록 해야한다.



현재 시각 2010-03-29   20:59

아직까지도 발견된 함미에서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생존자의 소식이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때 저도 나라를 지키던 군인이었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천안함 승조원분들이 부디 살아계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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