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문득 울리는 나의 전화기.
덕팔이였다. 나중에 나오래.
대략 9시가 되어서 간이역으로 갔더니 이제 막 도착한듯 상이 차려지고 있었다.
영자, 덕팔, 진영.
먼저 간단하게 우동 두그릇 비워주시고,
오삼불고기에 밥비벼 든든하게 잡솨주셨다.
술집에 밥먹으러 간 셈이지. ㅎ
그렇게 시작된 그날의 술자리.
참 다양하게도 마셨다.
소주-소주-막걸리-맥주-맥주.
빨간색 KGB만 마시면 유쾌해지는 사람이 있다.
모른다. 왜 웃는지.
모른다. 누구보고 웃는지.
첨엔 심히 당혹스럽더니. 슬 적응이 되어가나보다.
희안하게 저 빨간색 KGB만 마시면 그렇게 웃어댄다.
내가 네이뇬과 동조해 그 원인을 꼭 밝혀주겠노라며
저 술병을 들고 왔지만. 자고일어나니 왜 들고왔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ㅎ
조용히 창고로 보내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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