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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Story

Creative Sound Blaster Recon 3D - 사운드 블라스터 리콘 3D 설치

by JHoo. 2012. 9. 15.

 

 

몇일전,

 

영감이 우리집에서 놀다 간 뒤, 내 스피커 우퍼의 뽱뽱거림이 마음에 들었는지 또 스피커를 산다고 난리였다.

 

자기집 스피커 우퍼가 고장났는지 뽱뽱거리지 않는다나 어쨋다나.

 

난 보노보스의 BOS-4000을 추천했지만 그딴 싸구려 안쓴댄다 ㅋㅋ

 

BOS-4000이 가격대는 저렴하지만 내가 들었을때 소리 하나는 엄청나게 컷다.

 

우퍼의 빵빵거림도 그럴싸하게 표출했었고.

 

암튼 뭐 추천해주는게 싫다길래 알아서 골라 사랬더니 하만카든의 SOUNDSTICKS2 스피커랑 내 JBL Creature III 스피커.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GIGAWORKS - T40 II 중에 골라달랜다.

 

내 스피커도 하만 스피커를 쓰긴 했지만

 

"터치식 볼륨조절 버튼에서 가끔씩 전기가 오드라~"

 

했더니 기가웍스를 구매해버렸다. ㅋㅋ

 

그리고 한 이틀을 쓰더니 이제 사운드카드를 추천해 달란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사운드카드에 투자는 낭비에 돈지랄인듯한 기분이 들었다.

 

몇번을 말렸고, 예전에 샀던 사운드카드 줄테니 써보고 정 마음에 안들면 사랬더니 걍 주문해 달랜다.

 

내꺼까지 사준다고 ㅋㅋㅋ

 

뭐 내꺼 사준다는데 마다할 이유는 없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몇번을 더 말렸지만

 

사준다고해도 지랄이냐며 걍 사주면 쓰라!!

 

라고 하길래 더이상 말 안하고 기쁨마음으로 주문을 해줬다. ㅋ

 

 

영감집에 설치해주고 하사받은 사운드 블라스터 리콘 3D.

 

차이나봐야 뭐 별차이 나겠냐 했는데 확실히 틀리긴 틀리다.

 

막귀틱한 내 귀에도 그 차이가 느껴지니 말이다.

 

2012년 09월 14일자 기준 다나와 최저가 149.240원 짜리.

 

영감님은 갑부인가봐요~

 

 

후면엔 뭐 이런저런 따뜻한 말이 적혀있겠지.

 

 

제품 특성상 환불해주기 싫다는 경고스티커.

 

 

 안한다 환불.

 

 

사은품으로 주는 샌디스크 크루져 8G USB 메모리와 쓰레받기 마우스.

 

좌측의 ADATA 8G메모리는 영감 기가웍스 T40 스피커 구매시 따라온 USB.

 

물론 내가 강탈했음.

 

 

요즘 블록키보드를 선보이고 있는 건평정보통신.

 

뭐하는 회사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뚜껑 개봉~

 

충격 안받게 포장은 잘 되어있다.

 

비록 종이포장일지라도.

 

 

하단엔 설치 CD와 무슨 종이 쪼가리 몇개 들어있는데 꺼내보지도 않았다.

 

 

카드만 빼고 다시 박스는 봉인.

 

음.

 

그림과 똑같군.

 

 

크리에이티브가 자랑하는 쿼드 코어 사운드칩셋.

 

기판이 휑한 이유는 저 코어 안에 다 때려박아서 그렇단다.

 

하긴. 부품은 간결할수록 좋은건 사실이다.

 

 

캔 뚜껑 따보고 싶다.

 

내 기억이 맞다면 저 톡 튀어나온 CPU같은게 칩의 몸뚱아리가 아니라 그냥 덮개다.

 

저 뚜껑을 따면 일반 칩셋처럼 기판에 붙어 있는 녀석이 있다.

 

아마 맞을꺼야.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난다.

 

속이 궁금하지만 뚜껑을 따고 싶지는 않다. ㅋ

 

 

 

뒷판도 깨끗하다.

 

납땜 상태도 괜춘한듯하다.

 

 

앞전에 쓰던 사운드카드.

 

마이크로 사운드사의 7.1채널 사운드 카드다.

 

대략 2006년쯤 이녀석인가 요 다음 녀석을 마지막으로 회사가 망해버렸지. 

 

하지만 드라이버는 지금도 구할수 있다.

 

Envy24 드라이버를 깔면 아주 잘 작동된다.

 

 

간소해지긴 간소해졌네.

 

압축률 대단하오~

 

 

후면 단자.

 

광 입출력 단자와 5개의 3.5파이 홀.

 

리콘3D는 5.1 채널까지 지원한다.

 

 

어서오시옵소소.

 

PCI-E 1X 슬롯용 사운드카드지만 PCI-E 16X 슬롯에 꽂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PCI-E 슬롯이면 어디든 꽂아도 상관없음.

 

그리고 내 보드는 PCI-E 1X 슬롯이 없다 ㅋ

 

 

AMD 7870과 nVidia 560Ti를 거쳐 AMD 7750으로 정착했다.

 

너무 과분한 사양은 낭비다.

 

분명 다운그레이든데 왜 내 주머니에 남은 돈이 없지 -_-?

 

 

카드가 휜건지 백 플레이트가 휜건지 장착된걸 보니 뒷꼬리가 왜캐 올라갔댜.

 

뭐. 작동 잘되면 땡.

 

기쁜 마음으로 네이뇬에서 나가수를 틀었다.

 

오....아부지...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내 스피커의 우퍼가 미친듯이 울렸다.

 

"역시 비싼 사운드카드는 뭐가 틀려도 틀리구나!!!!"

 

마치 뽕한대 맞은것처럼 내 우퍼가 미쳐 날뛰었다.

 

우퍼 밑에 놔뒀던 빳빳한 1000원짜리 두장이 들썩 들썩 한다.

 

오래전 무한반복으로 청취했던 나가수 동영상을 틀었다.

 

이상했다.

 

우퍼가 너무 강하게 울린다.

 

노래 감상에 방해가 될 정도로 우퍼가 심하게 울었고, 덤으로 책상까지 울었다.

 

왠지 밑집에서 찾아올것만 같다.

 

내가 하는 아바를 실행시켰다.

 

이건 좋다고 해야 할지 이상하다고 해야 할지.

 

걷거나 뛰거나 총을 쏘거나 우퍼가 계속 울린다.

 

진짜 전쟁터 같은데.?

 

 

 

해결방법은 사운드 블라스터 설정창으로 들어가서 THX TruStuDio Pro를 비 활성화 시키면 된다.

 

간단하게 THX란, 미국의 어떤 영화감독이 자신의 영화를 더욱 실감나게 전달하고픈 마음에 만든 오디오 규격이다.

 

THX 규격의 장비에서 완벽하게 음향효과가 나타난다는 뭐 그런것.

 

참고로 대한민국에 THX 인증을 받은 영화관은 딱 2곳이 있다.

 

그만큼 인증을 받기가 어려운건지 보급이 덜된건지, 필요가 없는건지.

 

판단은 각자의 몫.

 

THX를 비활성화 시키면 우퍼가 진정되며 깨끗한 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한가지 팁.

 

 

 

리콘 3D가 게임/ 영화에 특화된 사운드카드라는 모티브로 태어난 녀석인 만큼 FPS에 도움이 될만한 옵션이 있다.

 

사운드 블라스터 설정창에서 스카우트 모드로 들어가면 간단한 설명과 스카우트 모드 작동 여부를 선택할수 있는 항목이 있다.

 

스카우트 모드를 체크하고 실제로 아바를 플레이 해본 결과

 

여지껏 들어본적 없는 깨끗한 발소리와 총소리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사운드카드는 쉽게 말하면 내 귀에 주는 보약같은거라 생각하면 되겠다.

 

요즘은 기본 내장 사운드가 워낙 좋게 나와서 예전과는 달리 사운드카드의 중요성이 많이 사라졌지만,

 

내장 사운드가 독립적인 사운드카드보다 좋을리는 없다.

 

 

음악을 좋아하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은 화질을 보고 좋은 음색을 듣고 싶은 마음은 예전과 같다.

 

좋은 화질을 위해 좋은 TV와 모니터를 구매하고 사용하듯이,

 

좋은 음질을 위해 좋은 스피커와 좋은 사운드카드의 구매는 어쩌면 낭비가 아닐지도 모른다.

 

생각하기 나름이고 만족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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