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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D.I.Y/Optima

[ 옵티마 내차 만들기 5 ] 헤드라이트 복원

by JHoo. 2013. 9. 8.

 

2013년 04월 04일.

 

기억으론 퇴근후 저녁에 할짓 없어서 손댓었던것 같다.

 

5개월이나 지나서 글쓰려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헤드라이트 상태.

 

헤드라이트의 표면엔 표면 보호를 위한 UV 코팅제가 도포되어 있다.

 

이게 세월이 지나며 많은 햇빛을 받으면 사진과 같이 UV 코팅이 하얗게 뜨게 된다.

 

이렇게 변형된 UV 코팅은 야간 주행시 라이트를 켜게 되면 불빛을 가리게 되어 시야에 지장을 주게 된다.

 

차에 썬팅도 되어 있고 라이트 상태도 좋치 않으니 야간 주행에 큰 지장을 받았었다.

 

폐차장을 여러 군데 둘러 보았으나 라이트는 구할수가 없었고 중고 라이트도 가격이 꽤나 나갔었다.

 

궁한 살림에 어찌 하리오.

 

직접 복원하기로 했다.

 

 

검색을 해보면 여러 가지의 라이트 복원 방법을 찾을수가 있다.

 

복원하고자 하는 헤드라이트의 상태에 따라 알맞은 방법으로 시공하면 될것이다.

 

기본적인 이론은 변형된 UV 코팅을 벗겨내는 것이다.

 

연마 방법으론 치약을 사용하거나 차량용 컴파운드, 그리고 사포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치약이나 컴파운드나 연마제가 첨가되어 있다.

 

다만 확실한 효과를 보려면 사포를 이용하는것을 추천한다.

 

고운사포에 물을 적셔 물사포질을 해준다.

 

본인은 1500방 사포를 사용했다.

 

 

물사포질을 하면 이렇게 하얗게 코팅이 벗겨진다.

 

물론 헤드라이트 표면의 플라스틱에도 스크래치가 생기겠지.

 

 

 

 

차량의 외관이나 헤드라이트를 복원할때 가장 중요한건 얼마나 사포질을 잘했냐는 것이다.

 

사포질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도장 복원이나 헤드라이트 복원의 결과물이 크게 달라진다.

 

 

사포질로 헤드라이트 표면에 생긴 스크레치 제거를 위해 플라스틱 스크레치 제거제를 구매했다.

 

적정량을 뿌리고 헝겊으로 자알 닦아주면

 

 

일단은 그럴싸한 결과물이 나온다.

 

 

다음날 출근해 맑은날 다시 보니 헤드라이트가 맑지 못하다.

 

'반사판이 더러워졌나?'

 

'라이트 안쪽이 더러워졌나?'

 

궁금증은 곧 라이트 분해로 이어졌다.

 

 

앞 커버를 제거했다.

 

"깨끗한디?!"

 

 

다시한번 작업해보자며 열심히 사포질을 했다.

 

 

그러나 결과물은 어제밤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무언가 빠트린것이 있는것 같았다.

 

탁한 라이트를 끼고 며칠간 폭풍 검색을 했다.

 

내 라이트 상태에 대한 명확한 해결법이 적힌 글들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내 머리속엔 추측들만 난무하게 된다.

 

"그래. UV 코팅!!"

 

라이트는 운행중이나 주차중이나 햇빛을 쏘이게 된다.

 

표면 보호를 위해서라도 UV 코팅을 해줘야 할것 같았다.

 

업체를 통한 UV 코팅은 또 금전적인 부담감이 있었고, 결국엔 혼자 해결하기로 마음을 굳히게 된다.

 

 

구원선수 등장이욤.

 

택배 아쟈씨가 건네주고간 녀석.

 

프라모델에 사용되는 유광 UV 차단 코팅제.

 

 

다시 라이트를 적출해왔다.

 

 

저 희뿌연 표면을 코팅제가 잘 가려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작업에 돌입했다.

  

 

내겐 구원선수가 있으니 사포질 따위는 두렵지 않다.

 

 

현재 표면엔 앞전 작업때 바른 스크레치 제거제 용액만 있을거란 생각에 간단히 사포질을 해줬다.

 

 

스크레치 제거제로 반쪽만 닦아봤다.

 

확실히 차이가 난다.

 

 

하지만 이런 투과율로는 라이트의 불빛을 온전히 밖으로 쏠수 없다.

 

 

시험대에 오르는 기분이 이런 것이었을까.

 

실패하면 다시 사포질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연신 담배만 피워댔다.

 

에라 모르것다~!

 

 

치칭.

 

경유차의 매연보다 더 이상한 냄새를 풍기는 UV 코팅제를 살포하고나니 정신이 드는지 이녀석 눈알이 맑아졌다.

 

 

어떻게 하여 UV코팅제가 탁한 표면을 깨끗하게 해주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내 라이트는 깨끗해 졌으므로 싱글벙글.

 

 

열풍기로 이리저리 쏘아대며 열처리를 해주었다.

 

1시간이상 충분히 건조시켜줘야 한다.

 

냄새가 많이 독하므로 환기는 필수.

 

 

UV 코팅제를 뿌린때는 코팅제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너무 많이 한곳에 집중적으로 뿌리지 않도록 해야된다.

 

흘러내리면 답이 없다.

 

그냥 물사포질부터 다시 작업해야한다.

 

한쪽 라이트를 한번 작업 하는데에 대략 2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우측보다 상태가 더 않좋은 좌측 라이트도 띄어왔다.

 

방법을 구했으니 작업은 일사천리로 슈슈슉.

 

 

 

사진에 보이는 얼룩자국이 UV 코팅제다.

 

없어질때까지 분노의 사포질.

 

 

때마침 라이트의 전구가 나갔다.

 

맘같아선 HID를 달고 싶지만 꾹 참고 화이트 색상 전구로 구매했다.

 

but, 생각보다 그리 밝지 않다는게 함정.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치고 수없이 많은 재작업을 하고 나서야 내가 원하는 퀄리티를 뽑을수가 있었다.

 

작업중에 뒤틀린 라이트 조사각도 조절을 하고 난 므흣한 표정으로 이사진을 찍었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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