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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Story

Corsair AX750 커세어 AX750 Gold 이중씰

by JHoo. 2011. 3. 10.

2월 말.

미친척하고 커세어 AX750모델을 질렀다.

그래. 비싸다.

비싼만큼 제값을 해줘야 비싼거 산 사람은 기분이 좋을것이다.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뻔 한것을 알고야 말았다.

그래.

더블씰이다.

처음 개봉당시 분명 비닐포장이 되어 있었고, 박스에 개봉흔적이 있긴 했지만, 난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다나와에 그냥 잠시 들렀던게 화근이 되었다.

이중씰에 관한 내용을 알게 되었다.

혹시나 해서 퇴근후 확인하니 내것도 이중씰이다.

아래로 비치는 또 다른 lot 넘버를 가진 씰.

1039로 시작하는 씰이 아래로 붙어 있다.


처음 비닐을 벗기고 겉 포장지에서 박스를 꺼냈을 때, 저렇게 박스가 접힌 흔적이 있었다.


봉인씰이 붙어 있는 상태에서 요렇게 열면 열리지.





박스의 구조상, 저 부분이 저렇게 곡선형태가 아니라면, 씰이 붙어있는 상태에서는 파워본체의 교체는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저 그릴 흔적은 무엇인가 궁금하다.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이노베이션 티뮤의 담당자의 말을 들어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현재 AX750이 판매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220v를 쓰는 국가가 대한민국이며,

220v 제품의 별도 포장이 "없기" 때문에, 110v용 박스에 220v 제품을 재 포장하고,

110v와 220v 제품의 구별을 위해 이중으로 씰을 부착하는 작업이 있었다는 소리다.


난 제품을 교환한건지, 아니면 더블씰 작업만 한것인지 재차 질문했지만, 두리뭉실한 답변 뿐.

27만원짜리 제품이 전용 포장이 없다는말도 어이가 상실되려 하지만, 이런 부분이라면 사전에 미리 알렸어야 정상이다.

제조업에 종사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제조 공정에서 불량이 나오기 마련이고, 그 불량품으로 "재생"이라는것을 하는것도 안다.

클레임 걸려온 물품도 "재생"이라는 것을 한다.

그래도 최소한, 재생 작업을 거친 제품은 최대한 티 안나게 하는게 정석이다.

왜냐.

재생을 거친 작업도 새 제품과 똑같은 가격에 똑같은 포장을 입고 출하되기 때문이다.

구매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해두자.

난 첫 직장에서 제조원으로 입사를 했고, 제조부터 QC를 제외한 전 공정을 맡을수 있는 다공정 직책이었다.

그래서 생산품이 얼마나 지저분한지 알기에 물품을 구매하면 최대한 클레임을 걸지 않으려 한다.

걸어봐야 바뀔것도 없기에.


티뮤가 되었든 커세어가 되었든. 둘 다라 치자.

두 회사는 구매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이행하지 않았고, 문제를 제기한 시점부터 초지일관 본인들은 죄가 없으며,

제조 공정상 그런것이니 이해와 배려를 부탁하며 안심하고 구매를 부탁드린단다.

왜 구매자가 기분나빠하며 이해와 배려를 해야 하는것인지요.?


이 가격의 파워를 구매할 사람이면,

저가 보급형 파워에 여러번 당했거나, 커세어의 이름과 제품의 성능을 기대하고 구매하는것이 아닌가.

고가 제품의 첫 모습을 이런식으로 해두면 안되지.

씰은 그렇다 치더라도,

저 그릴자국은 대체 얼마나 완충재와 완전 밀착하여 들러 붙어 있었기에 저렇게 하얗게 빛이 나도록 표가 나는데.

단기간에 저렇게 주머니가 빛이 날리가 없다.

얼마나 이리저리 굴러 다녔을지, 아니면 창고에 얼마나 오래동안 짓눌려 있었을지, 회사에서 추적해 주기 전까진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도 다른 대답과 마찬가지로 두리뭉실한 대답을 들었을 뿐이다.

이런 포장상태의 제품이 리퍼 제품인지 수리 제품인지 알게 뭐야.

티뮤가 아니라고 하면 내가 믿어야 되는건가.?

티뮤가 억울할수도 있다. 정말 리퍼제품, 수리 제품 유통 안시키는 유통사일지도 모른다.


근데 내 기분이 나쁜데 어쩌라고.

믿었던만큼 실망도 크고, 대응하는것도 마음에 안드는데 무조건적인 이해와 양해를 바라는건 아니지요 티뮤님.

난 블랙 컨슈머도 아니고, 단지 힘없는 구매자일 뿐이다.

힘 없다고 서글프구로 너무 막대하는건 아닌지.

담당자분이 다나와에 매일마다 외치는 정통 하이엔드의 자존심 좀 지켜주시고

커세어 제품으로 후회없는 선택을 할수 있게 좀 만들어 주시죠.


30만원을 호가하는 제품이 전용 포장도 없고, 제품 오염도 상당하며, 구매자에게 알리지 않은 이중씰 작업까지.

단지 파워의 성능이 좋다는 그 이유 하나로 다른것은 무신경한 티뮤와 커세어측에 많은 실망감을 느꼈던 일이었다.

고객들은 작은것에 감동한다는 걸 언제쯤이면 깨달을지 참으로 안타깝다.



관련 링크 : 다나와 AX750 상품의견란

관련 링크 : 티뮤 김과장님의 더블씰 해명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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