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mputer/Story

또 다시 찾아온 지름신님.

by JHoo. 2011. 2. 18.

한동안 잠잠하시던 그분이 다시 오셨다.

몇주간 참고 참다, 이러다 내가 병생기지 싶어 시원하게 질렀다.




Weston Digital의 SATA3를 지원하는 1TB의 저장용량을 가지는 캐비어 블랙 하드디스크와 SATA3 케이블.

SATA3케이블 지르는김에 택배비가 아까워 함께 지른 언젠간 써먹을 HDMI 케이블,

그리고 MSI의 6+1페이즈의 전원부를 가진 6850급의 종결자라 불리우는 ATi 6850.


흔히 컴퓨터 부품은 뽑기운빨 이라고들 한다.

CPU의 코어가 부활이 되는지 안되는지, 파워 서플라이의 팬소음이나 고주파음이 있는지 없는지.

그리고 하드디스크의 소음이 있는지 없는지.

죄다 복불복이다.

코어의 부활이 안되어도, 파워 서플라이의 팬소음이나 고주파음이 있어도, 하드디스크의 소음이 있어도,

쉽사리 교환을 받을수 없다는것이 눈물나는 현실이다.

새제품 AS보내야 하는 상큼한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르게 만드는게 뽑기운이다.


두개 시켰던것 같은데 하나만 주문되어버린 SATA3케이블.

NETmate사 제품으로 'ㄱ'자 형태로 장착 가능하다.


내가 참 둔한놈이라 소음에 민감한 편이 아니지만,

요 세놈이 합창하는 소음은 나로써도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다.

왜 매일 같은 커피를 마시냐고 날 마시라며 나타난 칸타타 포장지가 하드와 케이스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있지만,

소음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주기적으로 케이스가 웅~웅~ 떨리는 소음은 조만간 날 언덕위의 하얀집으로 보내버릴것만 같았다.


그래서 바꿨다.

하지만.

내가 팔자가 그렇지 뭐.

얜 태어나 처음먹는 전기가 그렇게 반가웠는지, 거짓말 조금 보태서 해머드릴 뚫는 소리를 낸다.

이전과 같은 케이스가 우는 소리는 아니지만, 데이터를 쓰고 읽을때 나는 웬디의 특유의 작동음이 들린다.

써글....


그래도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놀랍다.

저 한놈이 요 세놈 합쳐놓은것보다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완벽한 뽁뽁이 포장이다.

하지만 슈퍼에서 잠자고 있는 이 녀석을 들었더니 무언가가 달그닥 거린다.....


윗 뚜껑을 열면 이런저런 자랑을 많이도 적어놨고, 중앙으로 제품이 보인다.


원래는 3D Mark 11 이용권이 들어있어야 하는데, 웬 스타2 무료 체험권이 들어있다는 스티커.

구매처와 MSI의 국내 유통사인 웨이코스에 문의해 봤으나, 3D Mark 11이용권은 한정수량이었다는데,

왠지 들어있었을 것 같은 이용권빼고 구매처에서 스타2를 넣어둔것 같다.

웨이코스에서는 스타2 무료이용권을 배포한적이 없다니깐.

더럽게 찝찝한 기분.


얼어죽을 무료 체험권 넣는다고 자랑스럽게도 봉인지를 뜯어놨다.

이미 스티커가 개봉된 제품을 받았는데 환불이나 반품 교환을 할려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까...ㅋㅋ

우리 용팔이님들의 현 주소다.

팔아먹기 바쁘지 우리 소비자들의 권리쯤이야 사푼히 즈려밟아 주신다.


박스속의 포장물을 꺼내면 이런식으로 포장되어 있다.


달그닥 거리던것은 저 CD.

왜 쟤가 CD케이스에서 빠져나와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역시나 구매처 욕 해주고 패스.


사이클론 이라는 MSI의 쿨러가 장착된 R6850모델의 실체.



PCI-e 슬롯과 각 연결단자는 모두 보호캡으로 씌여져 있다.


메모리는 하이닉스의 GDDR5 메모리가 장착되어있다.


MSI가 자랑하는 6+1페이즈의 전원부.

사이클론 쿨러가 충분히 열을 잡아준다.


밀리터리 클래스의 초크박스. (맞을꺼야 아마...-_-;)


쿨러의 성능을 조절하는 용도로 보이는 스위치가 달려있다.

난 설명서 따위는 보지 않았으므로, 저 스위치의 정확한 용도는 알수가 없다 ㅎ


안나와 상품정보에서 보는것보다 훨씬 커보이는 사이클론 쿨러.


2개의 히트파이프를 가지고 있다.


6핀의 보조전원.

6850은 최대 127W의 전력을 먹는다.

6850과 6870 사이에서 6850을 결정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는 127W의 소비전력이었다.

이 모델은 기본 775Mhz의 코어 속도를 860Mhz까지 오버한 팩토리 오버 (제조사에서 동작 안정성을 보장하는 오버클럭킹 제품) 제품이지만,

레퍼런스와 같은 127W의 최대 소비전력을 갖는다.

이전에 쓰던 GeForce 9600GT에 비해 체감성능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뻥좀 보태서 400%의 체감성능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내가 하는 게임은 아바와 테라.

아바에서 안티 비방 풀옵까지 주지는 못하지만, 이러한 옵션을 제외한 풀옵에서는 완벽하게 렉이 사라졌다.

테라 역시 9600GT에서 풀옵션으로도 플레이 가능했지만, 특정 지역이나 인던에서 작렬하는 렉은,

파티원들을 죽이기 충분한 렉이었다. (난 사제 -_-ㅋ)

테라 플레이시 인던에 입장하게되면, 9600GT에 달린 512MB의 한계치까지 육박하는 504M의 그래픽 메모리 점유율을 보였다.

시스템 메모리가 부족하면 하드디스크를 이용한 가상메모리를 사용하듯이,

그래픽 메모리가 부족하면 시스템 메모리를 사용하게 된다.

테라하면서 내 컴터에 달린 4G의 램이 부족하다고 느낀 이유가 바로 그래픽 메모리가 부족해서였다.

물론 6850으로 바꾼 지금은 전혀 그런 느낌은 받을수가 없다.

이런것이 바로 언제나 느끼고 싶은 업그레이드의 포만감이다.


중요한건,

아직도 가시지 않은 나의 지름신님은 날 SSD와 노트북 사이에서 저울질 하게 만들어 버렸다.

'Computer >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세어 AX750 Gold  (0) 2011.02.26
영감PC 업그레이드  (0) 2011.02.26
하루아침에 뻥파워가 된 히로이찌 랩터 500WP.  (17) 2011.01.09
8600GT 두번째 자체 수리.  (12) 2010.10.11
고모네 PC 조립.  (7) 2010.10.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