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다급히 찾는 어무이의 전화.
"광양 좀 댕겨와라."
"응-_-?"
"엄마 친구분 좀 태워다 드리고 와라"
"..."
아침에 우체국에 가서 택배를 붙이고 집에 막 들어와
추석 연휴때 보지 못한 내 친구는 구미호를 보고 있는데 천청벽력같은 전화였다.
부랴부랴 준비하고 엄마 친구분 뫼시고 요번에 개통한 을숙도 대교를 거쳐 용원에서 한분더 태워 진해까지 갔다.
다행히 광양까지는 가지 않았다 ㅎ
눈물나게 좋은 날씨에 멋들어진 경치와 적절히 시원한 바람과 적적히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달리니
나온길 잘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진해의 어느 한 병원에 친구분들을 내려 드리고, 사모님 한분 용원에 뫼시다 드리고
난 을숙도 대교를 찾아 달렸다.
업데이트 하지 않은 나의 네비게이숀 양은 을숙도 대교를 타고 오는 내도록
내 차가 물위를 달리고 있는것마냥 표시해 버렸다.
꼭 찾고야 말리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한참을 달리다 난 전국일주를 할것같은 불안감에 휩싸여 급히 주유소로 향했다.
늦은 점심을 차에게 먹이고, 아저씨게 물었다.
"을숙도 대교 갈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유턴해서 사거리 나오면 좌회전 하세요."
눼이.
주유소를 빠져나와 유턴을 하고 달리다 난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해버렸다 ㅋㅋ
얼라리요.....
좌회전 한후 쬐끄만 다리를 건넌후 내 눈에 들어온 풍경에 난 차를 세우고 내려버렸다.
"후아~"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가슴이 확 트였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대고 날씨와 잘 어우러진 멋들어진 경치.
조깅 코스도 보였다.
끝이 어딜까 궁금해서 뛰어보려다가, 추석연휴 내도록 운전으로 혹사한 내 몸에게 미안해서 다음으로 미뤘다 ㅎ
돈벌면 이런곳에다가 어무이 집한채 지어줘야겠다.
우리 어무이는 시골에 집 짓고 사는게 꿈이시란다.
자고로 할머니 댁은 시골에 있어야 제맛이라며, 날더러 자식놓기 전에 시골에 집 사서 내놓으시란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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