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렉스1 단지 흰색 키보드가 쓰고 싶었을 뿐이었다. 옛날 컴퓨터 본체나 모니터,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대부분의 것들은 흰색이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누런색에 가까운 흰색. 옅은 아이보리 정도 됐겠다. 어느때 부터인가 PC시장의 컬러 트렌드는 블랙으로 바뀌어 갔고, 어느 순간 부터인가 내 책상위의 모든 컴퓨터 관련한 기기들은 죄다 검은색으로 구성되어 갔다. 아 기쁘고도 기뻣던 2008년 09월 11일. 영광스런 나의 전역날이다 ㅋㅋㅋ 전역과 동시에 난 용산에 들러 흰색 키보드를 하나 구매해 그녀석과 함께 귀향 KTX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나와 함께 부산땅을 밟았던 그녀석은 제법 오랜 시간동안 나의 책상위에서 내 손길을 받았었다. 그러다가 큰누나에게 납치를 당했고, 그렇게 그녀석은 큰누나의 신혼집으로 까지 끌려가게 되었다. 그 후 몇일 지나지 않아 돌아왔었던.. 2012. 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