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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제품 정보

벤큐 V2420H 개봉기

by JHoo. 2010. 6. 27.
며칠간을 고민하고 고민하다 결국 질러버린 24" LED 모니터.

학교 동생 한놈이 자기는 27인치 모니터를 사겠다며

"지금 대세는 24인치지만 형님. 저와 함께 27인치 지르시죠"

라며 꼬득이는데 잘 참았다.

"27인치 선명하지도 않고 아직 이르다!!"

라며 반박했지만, 여친모시고 진역으로 오겠다는 옴독팔님 기다린답시고

새로생긴 게임방에 갔던것이 화근이었다.

거기서 본 모니터는 탑싱크사의 24인치 모니터였다.

이전부터 눈팅으로 봐뒀던 모니터였는데,

실물을 보니 어김없이 이놈의 지름신님이 오셔버렸다.

그 후.. 근 3주간을 끙끙대며 고심했다.

결국 지른건 6월 30일까지 보상판매를 진행중인 BenQ 사의 V2420H.


보상판매도 보상판매였거니와, 이놈 스펙이 장난이 아녔다.

그리고 디자인까지 마음에 들어버렸던 것이다.

주문후 이틀. 영감 쿨러설치 하러 가기전 모니터를 받아두고,

다녀오자마자 개봉을 시작했다.


모니터를 박스에서 끌어내자, 받침대와 설명서. 그리고 케이블들이 나왔다.


잘도 숨어있는 모니터.


두께가 15mm 라는 커다란 스티커를 이마빡에 붙이고 있다.



영감이 23인치 모니터를 구매하며 내가 8만원에 업어온 LG Flation L206 - WTQ 모델.

전혀 불편함 없이 잘 썻는데, 점점 크기도 거슬리고 오래되서 그런지 눈부심에 컴퓨터를 사용하고나서

거울을 보면 어김없이 눈에 뻘건 핏대가 서있었다.


자자. 뜯자!

마음에 들었던 것중 한가지가 꼼꼼한 포장이었다.

발판은 옆면까지 하이그로시로 처리되있다.

그래서인지 저렇게 칼집을 내 옆면까지 모두 보호필름으로 덮혀있다.




내 엄지손톱보다도 얇은 모니터.


모니터 하단부엔 취급주의 마크들과 제품명과 바코드가 있다.

역시나 하단부까지 보호필름이 꼼꼼히 붙어있다.


간단한 스펙이 스티커에 붙어있다.

여기서 움찔....

어라?


무언가 이상했다... 이럴리가 없는데..

약간 이상한 기운이 들었지만 난 흥분상태에서 계속 개봉기를 진행했고..


필름을 뜯어 제끼고 말았다.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지만 개의치 않고 받침대를 달았다.


훗. 신세계가 열리려 하나.


쬐그마한 어댑터. 표면엔 시리얼 넘버와 최대 36W를 지원한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어떻게 쓰던 소비전력이 36W은 넘지 않는다는 소리군 ㅎ

이놈의 평균 소비 전력은 30W로 표기되어있다.


후면부에 케이블을 연결한 모습.

DVI 머리도 보통 DVI 케이블 머리보다 약간 작다.

수직 연결방식이었으면 뒷공간이 더 여유로웠을텐데 난 개인적으로 수평연결을 선호하는 편이라 마음에 들었다.


설명서엔 한글로 주의 사항만 간단히 적혀있고, 무슨 내용인지 가름하기 힘든 저 종이한장과 워런티 카드,

그리고 사용설명서 PDF 파일을 포함한 CD가 들어있다.


하아.....이런 제길....

아까 그 불길했던 예감은 이것이었나..

흥분의 도가니 상태서 이것저것 제대로 확인 못하고 이제서야 발견한 저 모델명....

내가 주문한건 V2420H 모델이다.

HDMI 단자가 포함되어있는....

혹시나 몰라 다나와에 확인까지 했고, 구매한 11번가의 구매내역에 재차 확인 했지만 잘못 온것이 맞다!!

물론 나는 HDMI 단자를 쓸일이 지금 당장은 없다.

하지만 일 이만원 주고 산 물건도 아닌데 지불금액보다 저렴할것이 분명한 하위모델이 왔는데..

이대로 넘어갈순 없었다.

전화를 했다. 물건을 받긴 받았는데 잘못 온것 같다고...

"HDMI 단자가 없는게 왔어효..."

나는 물건 구매후 클레임을 잘 걸지 않는 편이다.

사용에 전혀 지장이 없는 약간의 하자같은 경우엔 그냥 넘어가는 편이다.

그리고 다시 택배로 재발송하고 다시 받기까지 기다려서

집도 못찾아오는 택배 아쟈씨들 일일이 마중나가기가 너무 귀찮아서였다.

근데 이건 아니잖아.......

다행히 내가 구매했던 업체는 개념을 탑재한 업체였다.

확인후 금방 다시 연락준다더니 채 5분이 안되어

제법 계급이 되는듯한 분이 연락을 주셨고,

저희 직원이 실수로 잘못 보냈다고, 두기종 박스 디자인이 똑같애서 직원이 실수를 했다며,

금일은 택배가 마감했고 내일 바로 재발송 해드릴테니 물건 받으시는날 아침에 포장좀 해주셨다가

물건 도착하면 맞교환으로 보내달라며 연신 번거롭게 해 죄송하다는 말을 날리셨다.


아...젠장.... 이틀동안 저 스티커를 붙이고 쓰고 있자니 뭣했다.

전화통화를 하며, 제가 미쳐 확인을 못하고 설치하고 나서야 봤다고

뒷면 보호필름을 땟는데 어떻하냐며 물었더니

저희측 실수니 괜찮다며 그냥 보내 달라는것이였다.

참으로 마음에 드는 분이로세~


그래서 그상태로 테스트를 진행해봤다.

어짜피 지원단자 HDMI하나 없는것 빼곤 동일한 모델이니.

좌측에 기존 사용하던 206모델은 TN패널에 응답속도 2ms모니터이고,

우측엔 집주소를 잘못 찾아온 V2420.

스펙은 동일한 TN 패널에 응답속도 5ms 모니터이다.

LG모니터야 LG 디스플레이를 썼겠지만, BenQ는 AUO를 자회사로 두고 있기 때문에 AUO 패널을 쓴다.

세계 3대 디스플레이를 꼽으라면 우리나라의 삼성과 LG, 그리고 대만의 AUO가 꼽힌다.

보통 5ms 이하의 응답속도는 사람의 눈으로 잔상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한다.

차이가 있는가..?


V2420의 화면.


L206의 화면.

색감의 차이야 모니터 색온도의 차이지만, 잔상의 차이는 내눈으론 모르것다.

위 사진은 정지화면이고 아래부터는 재생화면.


그렇게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속도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속도감있는 패스트 앤 퓨리어스2 영화를 재생해봤지만,

내눈에 잔상은 똑같이 느껴졌다.

스펙이야 어찌됐건 내가 쓰는데 불편함 없으면 그 뿐 아니던가?


간단한 테스트를 하고 나서 다시 재포장을 했다.

난 개념있는 소비자니깐!!

보호필름 제거한것이 못내 마음에 걸려 이런 작은 메모 하나 남기기로 했다.


이틀후.

이제서야 제대로 집을 찾아온 V2420H

처음 V2420을 받았을때 2420 Series 라고 박스에 표기되어 있었지만,

난 박스 공유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아무 의심도 가지지 않았지만, 정확한 모델명이 적혀있고,

아랫부분에 HDMI를 지원한다는 마크도 새겨져 있다.


그래. 이거야.


후면 단자가 두개나 늘었다.

HDMI 단자와 헤드셋 단자.


무결점 제품이므로 예의상 불량화소 체크 프로그램을 돌려준다.

제조사마다 틀리지만 보통 불량화소 2개 이하는 정상제품으로 취급한다.

사용한 프로그램은 TFT TEST.


마지막 검은색 바탕화면까지 모든 색상에서 맛탱이가 가버린 픽셀은 발견되지 않았다.

불량화소 테스트 프로그램은 첨부파일로 남겨둔다.




옴독팔네 누님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하고나서 업어온 SODIFF사의 SOD1901N 모델.

벤큐가 진행하는 보상판매 모니터의 가격은

15인치 3만원

17~18인치 4만원,

18.5~21인치 6만원

21.1~22인치 9만원

23~24인치 11만원 이다.

이놈을 6만원 받고 팔기란 정말 컴퓨터에 관심 없으신 영감님이 나타나기 전까진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이놈을 보내기로 했다.

이놈을 포장할 박스를 구해야 되는데 보내는것도 걱정이다. ㅎ

정말 지날맞은 화면을 보여준다.

어찌나 화질이 구린지..

물론 내가 쓴것은 아니고, 홈페이지 작업을 하는 누나의 듀얼모니터로 사용할려고 업어왔던 녀석이라

누나가 썼었다. 이번에 모니터를 바꾸고 내 L206이 누나방으로 갔다.

하지만 괜찮아.

누나는 담달에 시집가니 다시 업어오면 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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