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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D.I.Y/Forte

상처 입은 나의 애마. <자동차 흠집 제거>

by JHoo. 2011. 7. 23.

 

 

7월 초.

저녁 7시 48분에 난 또 주차 딱지를 끊겼다.

비러머글 구청에선 그저 딱지 끊는게 최선이란다.

난 동구청 홈페이지를 찾아가 또 소설 한편을 써두었지만,

단속 30분 전에 경고장 부착을 하고 단속을 했다는데

경고장이 무슨 원격 통신이라도 되나 -_-?

여튼.

씨알도 안먹히고 기분도 더럽고.

비번날이라 집 밑 빌라 앞에 차를 박아놨다.

그 옆은 골목길.

골목길을 좀 막긴 했지만 다른 차도 매일 그리 대니 오늘 하루 그리 댄다고 뭔일 있으랴.

그래도 테러가 불안하긴 어쩔수 없었다.

다음날 아침.

상큼한 마음으로 출근하려 집을 나서서 차 문앞에 다달았다.

 


오... 아부지..

 


ㅅㅂ....ㅠㅠ

 


자태로 보아하니 쓰레기 수거하는 아줌마의 구루마 솜씨다.

이부분에 크리티컬 히트를 맞았고, 앞 뒤 문짝 아쥬 잔기스로 난도질 수준으로 만들어놨다.

그럼 뭣하랴.. 나의 블랙박스는 주차 모드 케이블 연결 안해놨을 뿐이고~

영감에게 콤파운드를 빌려 문땟다.

아주 미약하게도 스크레치가 사라지지 않았다.

아...신이시여..

훗. 이까짓 기스로 뭔 도색이야. 하하하하하

라고 마인트 컨트롤을 해보아도 문짝 열때마다 눈알이 주시해 버리는 저 흉터때문에 내 속은 다 뿌사지고 있었다.

 


인생 뭐 있으랴. 난 1800만원에 육박하는 요 녀석에게 실험을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동일 색상의 페인트를 구매하고 스크레치 제거에 아쥬 효과가 좋다는 물건너 온 물건도 함께 구매했다.

그리고 발라 버렸다.

슉슉슉.

 

 

이젠 돌이킬 수 없다.

 

 


한번 바르면 완전 건조에 약 2시간 가량 걸린단다.

2시간후 덧칠하는 식으로 2~3번 덧칠작업을 해준다.

 


건조가 다 되면,

 


고운 사포로 사정없이 문때 준다.

이젠 정말 돌아올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흑흑...ㅠ

 


물사포질로 페인트를 약 0.5mm 정도를 냄기고 (설명서에 이렇게 -_-; 측정이 불가능하므로, 그냥 대충 손톱에 약간 걸리는 정도로) 용해제를 사용해 문때준다.

아쥬 박박.

 


마음에 안든다.

남자가 이정도로 만족할수 있나.

 


다시 페인트 바른다.

 


앞전보다 더 과감하게 사포로 빡빡 문땟다.

 


이거 복원 안되면 약품 회사 쳐들어 가리라.

 


다시 용해제로 박박 문땐다.

마음에 안드는군.

 


다시 페인트 바른다...-_-...

이때 쯤 되면 의문이 생긴다.

이거 정말 복원 되는걸까...

나 지금 뻘짓하는 중인가본데 -_-....

라고.

 


용해제 약품을 바르면 페인트가 약간 회색빛을 띈다.

이 상태에서 정말 열심히 열정적으로 문때야 한다.

손가락 골절 될뻔 했다.

 


어느정도 사라질 기미가 보인다.

그래도 다시 페인트 바른다...

 


이제는 자포자기다.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남의 차에 작업하는것 마냥 인정사정 없이 물사포질 해준다.

난 이때 아마 속으로 울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용해제 작업을 했다.

오호....

움푹 들어간거야 어쩔수 없지만 확실히 눈에 띄게 스크레치가 줄었다.

 


캬~

이때부터 난 이 약품을 신뢰하기 시작한다.

쌍 크리티컬 히트를 맞은 부위에 다시 작업하기로 했다.

페인트를 아쥬 듬뿍 바르고 또 발라줬다.

 


용해제 작업중.

과연..

 


쨔잔.

뭐 이정도도 만족하긴 힘들지만, 카메라의 플래쉬를 받고 아주 가까이서 봐야 이정도로 보인다.

 


약간만 떨어지면 이렇게 들어간 흔적만.

 


 


 


이제 마무리 작업으로 수술 부위에 영구 코팅제를 발라준다.

 


작업완료~ 캬~

이렇게 반복작업으로 한게 대략 12시간 소요되었다.

난 근무중이었으므로 -_-ㅋ

대부분 페인트 건조시간이 많이 들어갔다.

 

 

가까이서 보면 이정도의 흉터가 남았다.

솔직히 한번 더 작업하고 싶었지만, 이때 이미 시간이 저녁 10시를 훌쩍 넘겼다.

처음 상태는

 


이랬다. 이것도 컴파운드로 한번 작업한 상태.

 

 


퇴근길 셀프 세차장에 들러 세차를 해줬다.

장마 덕분에 한달 가량 세차를 못했더니 때꼬장물이 쥴쥴.

두시간 가량 세차하고 왁스칠까지 마쳤다.

우려했던 광은 사라지지 않았고, 상처도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OTL

그래도 사포질에 광 안죽은것만 해도 굽신굽신.

 


 


이젠 집에 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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