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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Vega

Vega - 베가. 신들의 질투를 사다.

by JHoo. 2010. 10. 17.

신들의 질투를 받는 정우성이 부러워, 나도 신들의 질투를 받기 위해 베가를 구입했다.

갤럭시S와 베가, 그리고 HTC의 HD2를 두고 며칠간 아주 심난하게 고민을 했지만,

결국 베가를 택하게 되었다.

갤럭시는 현재 전 국민이 광신도라도 된듯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좋은것이지만, 살짝이라도 내면을 들여다 보게 되면 놀라운 반전이 있다.

반전에 대한 내용은 스스로가 조금만 찾아보면 쉽게 찾을수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너무 흔한폰은 또 싫었다.


갤럭시 보다 더욱 광활한 화면을 보여주는 4.3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HD2.

HD2도 상당히 끌렸지만, 결정적으로 윈도우 모바일 OS이기에 과감하게 버리기로 했다.

이전에 엑스페리아를 쓰지 않았다면 HD2를 골랐을지도 모른다.

난 큰화면이 좋으니까.

물론 HD2는 최적화 잘하기로 소문난 HTC사 제품이고, 또한 귀찮지만 윈모와 안드로이드를 동시에 쓰게 할수도 있다.

하지만, 엑페에 너무 심하게 듸인 나는 본능적으로 윈모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또한 안드로이드 OS를 써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 때문이다.

항간엔 이런말이 있다.

"엑스페리아만큼 가지고 놀기 좋은 폰도 없다"

맞는 말이다.

그만큼 문제가 많은 폰이니까.ㅎ

나 역시도 엑스페리아를 구입하고 30분쓰고서는 롬을 갈아엎었으니깐.

그짓거리를 약 한달간 하고 나니 자포자기 상태로 사용하게 되더라.


베가의 케이스.

안드로보이가 반갑다고 손을 흔들고 있다.



겉 종이를 밑으로 슥 빼내면, 박스가 나온다.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박스 디자인.

역시 SKY다.


기타 내용물이야 다 거기서 거기니깐 제쳐두고,

베가는 두가지 배터리 케이스를 제공한다. 하나는 유광케이스, 다른 하나는 무광케이스.

그리고 배터리 케이스에는 RF칩이 기본으로 달려있다.

갤럭시는 RF칩이 달린 케이스를 별도 신청해야 하는것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케이스 후면의 T로고 옆에 안테나 바 모양같은 문양이 RF칩 기능이 된다는 표시이다.

RF칩은 일반 교통카드기능이나 편의점에서 결제 등 현재 서비스 하는곳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선 금융유심을 별도로 구입하여 사용해야 한다.


내가 원래 컴퓨터에는 열광해도 핸드폰에는 그리 열광하는 아이가 아니었는데,

방구석에 눈에 보이는 핸드폰만 네개다.

확실히 나는 스카이 제품이 딱 맞는 느낌이다.


빌어먹을 엑페가 하루에 열댓번씩 다운되는 바람에 베가를 지르게 되었지만,

다음달에 요금 쌍 크리 폭탄 맞을게 벌써부터 두렵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구매 예정이신 분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난 폴더폰을 상당히 좋아한다.

일반 피쳐폰과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해본 사람들에게 묻는다면,

열에 아홉은 피쳐폰의 통화감도가 더 좋다고 말할것이다.

손에 쥐는, 귀에 닿는 그립감의 차이도 분명 있겠지만,

피쳐폰이 통화를 위해 만든 기기에 부가 기능을 붙인 폰이라면,

스마트폰은 소위 말하는 어플을 구동하기 위한 기기에 통화기능을 붙인 폰이라 할수 있겠다.

그만큼 태생이 틀린 폰들이며, 피쳐폰의 통화감도는 지금 다시 느껴봐도 선명하며 부드럽다.


아이팟에 통화기능을 부여한 아이팟과 동일한 생김새의 아이폰이 등장한것이 좋은 예가 되겠다.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생활을 시작한 세대는 감도의 차이를 모를수도 있겠지만,

분명하게 말하고 싶은것은 자신이 스마트폰을 충분히 소화할수 있는지,

통화위주로 폰을 사용하는데 남들 다 하니깐, 대리점에서 스마트폰이 좋다고 하니깐,

자신의 용도와는 별개로 폰을 선택해서 2년동안 비싼 요금내는 노예가 되지 말라는 것이다.

요즘은 피쳐폰에도 무수히 많은 기능을 추가한 폰들이 많다.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이 똑똑한게 아니라, 똑똑한 사람이 쓰는게 스마트폰이라는 말이 있다.

지적 수준을 논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고작 한 두어개의 어플을 위해, 있으면 언젠가 한번쯤 써보겠지 하는 생각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하지는 말자는 말이다.

자신의 용도에 확실히 부합하는 폰을 구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현재 스마트폰을 구입하려면 올인원 요금제(SK텔레콤 기준)라는 정액제 요금을 거의 의무적으로 선택하게 된다.

핸드폰 가격이 싸지니깐.

하지만, 모순이 있는게, 이 요금제의 거품은 장난이 아니다.

올인원 55. 55.000원을 내는 요금제에 가입하게 되면 데이터 무제한이 된다.

한달에 음성은 300분이 무료로 제공되고, 200건의 무료문자가 제공된다.

물론 부가세 별도이며, 갤럭시를 선택했을경우 한달 6200~8400원 정도의 기기값을 내야한다.

월 요금이 65.000~70.000에 육박하게 된다.

매달 저 무료로 제공되는 혜택을 다 쓰면 분명 싸게 폰을 사용하는게 되겠지만,

통화량이 적은 사람도, 통화량이 많은 사람도, 문자를 많이 쓰는 사람도, 적게 쓰는 사람도

모두 같은 요금제에 가입하게 된다.


분명한건, 하루종일 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사람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한달 200MB의 데이터 사용량도 넘기기 힘들다.
 
집안 전체에 wi-fi 망을 구성해둔 나는 한달 100MB도 넘기기 힘들었다.

내가 올인원 55 요금제를 사용할 당시, 한달 데이터 사용량은 평균 70MB였지만,

음성 통화량은 항상 300분을 초과해 추가요금을 냈었다.

그래서 무료음성2 요금제로 바꾸어 사용중이다.

무료음성2는 요금에 따라 다량의 음성 무료가 주어지며, 데이터 무료 제공량은 100MB이다.


다른 요금제를 사용하고 싶지만, 올인원/ 무료음성 / 무료음성2 요금제가 아닌 다른 요금제를 사용하면,

데이터 요금의 불안감과 중요한 할부요금 할인혜택이 줄어들거나 없어지게된다.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2년 할부 약정이 진행되는동안에 저 세가지 요금제중에서 골라 사용해야 한다.

나처럼 통화량이 많은 사람은 그나마 저 중에 무료음성 2 요금제가 제일 나은듯하다.

굳이 스마트폰을 꼭 사야겠다면, 자신에게 적합한 요금제를 찾아 사용하는 합리적인 선택도 필요하다.

KT쪽의 요금제는 잘 모르겠지만, 얼추 비슷할것이라 본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현명한 소비자는 자신의 구매할 물건의 용도와 필요성을 철저하게 따져보고 구입한다.

폭풍처럼 몰아치는 갤럭시의 유혹, 무료 데이터 제공의 마수등을 뿌리치고

냉철하게 고민하고 따져보고 구입하길 바란다.

단 한번의 선택에 당신의 돈과 2년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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