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TV HD PCI 2012

요즘 자이언트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라는 드라마와,

놋데의 경기를 보느라 TV를 보는 시간이 늘어났다.

집에 2대의 TV가 있지만, 가족이 모두 제각각 다른 드라마를 보는 관계로..-ㅁ-

난 초콜릿폰을 PC와 연결해 시청을 하곤 했다.

오래전부터 TV수신카드 하나 살까 말까 고민을 해왔지만, 딱히 TV보는 시간이 길지 않아 미루고 미뤄왔다.

엊그제 자이언트를 보는데, 중요한 순간마다 끊겨 주시는 DMB에 나도 모를 희열을 느꼈고,

11번째 거리에서 난 또 질러 버렸다.

포장된 봉투를 뜯으니 주문한 수신카드와 3OUT 분배기, 그리고 5만원짜리로 순간 잘못본 이용권을 포함해

5장의 무료다운 이용권이 들어있었다.

조용히 창고 폐지함으로.

학교를 마치고 슈퍼에서 쉬고 있던 택배를 들고 태풍 곰팡이가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에

이래저래 사진 찍을 겨를도 없이 동축케이블 작업을 시작했다.

큰방으로 들어가는 유선라인에서 한선을 뽑아 내방으로 집어 넣었다.

곧 태풍이 온다는데, 때마침 수명을 다해주신 전기테이프 덕분에 제대로 감지도 못하고 대충 비만 안맞게 해뒀다.

박스는 원가 절감차원에서 겠지만, 무지박스로 되어있고, 딱히 화려한 그림등은 없다.

그래서 뒷면 사진도 패스.

박스를 개봉하면 PCI용 HD방송 수신이 가능한 TV수신카드가 들어있다.

3D방송 지원이라 초등학교에서 자주 보았던 셀로판지로 만든 안경이 들어있다.....ㅋㅋ

LP타입 겸용이라 LP용 브라켓도 포함되어있으며, AV변환 젠더, 리모콘, 리모콘 수신부, 건전지, 설명서가 있다.

후면은 허무할 정도로 깨끗하다

안테나 삽입부, 젠더 연결부, 리모콘 수신부 연결 단자가 있다.

정말 단촐한 구성이다.

전원부 캐패시터를 제외하곤 다른 캐패시터는 85C의 캐패시터이며, 부품 결합상태는 불량스럽다.

본 제품엔 설치 CD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물론 원가 절감 차원이겠지.

참으로 더럽게 아낀다는 생각이 들 정도.

홈페이지에서 해당 제품의 드라이버를 받으면 설치 프로그램과 TV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어플을 실행시킨후 기본 화면.

화면 비율은 4:3 / 16:9 / 16:10 등 4가지 비율로 설정 가능하다.

16:9의 풀 스크린 모드.

기대가 너무 컸던걸까.

초콜릿폰 DMB보다 구린 화질에 2시간동안 거미줄 뒤집어 쓰며 동축 케이블 작업한게 억울해 까무라칠 지경.

어무이 방엔 헬로 D가 들어오는데, 이전에 설치했다가 해지했던 인터넷들 선이 걷어지지 않은채

나뒹굴고 있던걸 몰랐고, 난 같은 라인으로 들어오는줄 알았는데, 유선 케이블과 헬로 D케이블이 따로 들어오고 있었다.

동축 케이블은 비싸므로,

인터넷 기사가 귀차니즘에 버려두고 간 인터넷 선을 옆집 지붕까지 올라가 끊어와서는 브릿지 시켰다.

들어오는 라인이 구린지, 아니면 재활용한 선이 구린건지, 수신카드가 구린건지 알수가 없다.

물론 HD 방송채널도 잡히지 않는다.

시간이 날때 어무이 방에서 헬로D와 연결해봐야겠다.

이러다가 어느순간 내방에 브로드TV 셋톱박스가 설치될 기세다.